정세균 대표 파장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한 민주당

노동일보 | 기사입력 2009/12/23 [18:35]

정세균 대표 파장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한 민주당

노동일보 | 입력 : 2009/12/23 [18:35]
(노동일보 김정환기자) 민주당이 한명숙 전 총리의 검찰 뇌물수수 수사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당 중심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 마저 뇌물 관련 만남 자리에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당내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거론하는 것이)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하지만 속내는 타들어가는 모양새다. 검찰이 밝힌 한 전 총리의 공소장에 따르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지난 2006년 12월20일 한 전 총리와 오찬을 한 자리에 정 대표가 동석했고,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가 정 대표에게 곽 전 사장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고 되어있다. 이에 정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민주당 지도부 등 당내 의원들은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발언 한마디에 조심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지난 2006년 11월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시절 정 대표의 지시로 이원걸 당시 2차관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대한석탄공사 사장 지원을 권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공소장 내용을 입수, 검토를 해 혹시 할 말이 있으면 차후에 발표하겠다"고 당혹감을 보이며 말을 이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이날 오후 기자브리핑에서 정 대표의 이번 사안에 대해 얘기를 하다 일부 발언을 잘 못 전달한 후 정정발언을 하는 등 상당히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당내 비주류측은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며 "사실이 정확히 나와야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인데 현재 나온 내용 가지고는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즉각적인 대응을 피한 채 상황 파악을 예의주시했다. 이어 "현재 당내 분위기는 솔직히 말해 어수선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그동안 내가 강성발언을 많이 했지만 이번 경우는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현재 당내 상황이 너무 어수선하고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 강경 비주류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국민모임)은 지난 22일 현 지도부를 비판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기 위한 토론회를 예정했다가 내년 초로 연기했다. 이는 강경 비주류들도 좀더 두고보자는 분위기지만 향후 정 대표 파문이 확산될 경우 민주당 내 주류 비주류들 대결로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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